낚시

[스크랩] 서해안 도보 루어 & 에깅

박재란 2009. 11. 28. 11:57

대형 방조제 중심으로 열기 확산… 천수만 일대 갑오징어 인기 급상승
서해안 도보 루어 & 에깅
이제까지 서해권 루어낚시는 배낚시 위주로 이뤄져왔다. 조황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지만, 간만의 차가 큰 지역 특성으로 인해 걸어다니며 루어를 던져볼만한 곳이 마땅찮았던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패턴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를 비롯해 지역마다 들어선 대형 방조제를 중심으로 ‘워킹 루어낚시’가 성행하고 있는 것. 갈수록 낚시여건이 좋아지면서 동호인들이 급증하는 추세라 서해안에 부는 새로운 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루어낚시가 가장 활성화된 곳이 서해다. 농어, 우럭, 부시리, 삼치, 넙치, 쥐노래미 등 다양한 어종을 대상으로 연안과 먼바다 할 것 없이 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더구나 요즘에는 가까운 낚시터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도보 루어낚시가 급속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두해 전부터 불기 시작한 에깅 열풍도 서해안 도보 루어낚시를 활성화시킨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대형 방조제가 열풍 주도

서해안 도보 루어낚시 열풍을 이끄는 곳은 지역마다 들어선 대형 방조제와 방파제다. 경기도 안산 시화방조제와 평택 신영리방조제, 충남 보령 남포방조제, 충남 서천 부사방조제와 홍원항방파제,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방조제, 부안 격포항방파제 등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들이다. 이런 곳들은 넉넉한 규모에 걸맞게 사철(한겨울 제외)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전천후낚시터로 루어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안산 시화방조제와 평택 신영리방조제는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두 곳 모두 석축이 비스듬히 쌓여있는 구조로 발판이 편하고 안전해 가족낚시터로도 적합하다.
한겨울을 빼고는 연중 우럭을 낚을 수 있고, 초여름부터는 농어와 삼치가 루어를 물고 올라온다. 넙치와 쥐노래미 자원도 풍부하다. 우럭은 1/8~1/4온스 지그헤드에 2~3인치 그럽웜을 끼운 채비로 석축 가장자리를 공략하면 입질 받을 수 있고, 삼치를 노릴 때는 스푼루어를 달아 최대한 멀리 던진 다음 끌어들이는 식으로 넓은 구역을 탐색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보령 남포방조제는 길이가 4㎞ 정도로 내외항 모두 석축으로 이뤄진 구조다. 주요 대상어는 우럭과 쥐노래미로, 아직 찾는 꾼들이 적어 자원이 잘 보존돼있다. 외항쪽 전역이 포인트가 된다.
수심이 얕은 편이므로 다소 가벼운 지그헤드에 3~4인치 그럽이나 피시타입 웜을 끼워 멀리 캐스팅한 다음 천천히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바닥층을 탐색하면 된다. 입질이 뜸하면 방조제와 연결돼 있는 죽도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보는 것도 좋다.
서천 부사방조제와 홍원항방파제는 차량으로 10분이면 서로 오갈 수 있다. 규모는 부사방조제가 훨씬 크지만 낚시여건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홍원항방파제를 찾는 꾼들이 더 많다.
부사방조제는 조류 소통이 좋아 여름~가을에 고등어와 삼치 입질이 활발하고,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지만 갈치도 많이 올라온다. 주꾸미 자원도 무척 풍부하다.
▲서해안에서는 대형 방조제와 방파제를 중심으로 루어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규모가 크고 낚시하기 편할뿐더러 조황도 안정적이어서 사철 내내 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방파제와 동방파제로 이뤄진 홍원항방파제는 사철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실속낚시터로 이름 높다. 대상어는 부사방조제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가을에 갑오징어가 많이 올라온다는 특징이 있다.
길이가 33㎞에 이르는 새만금방조제는 서해안 루어낚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주역이다. 새만금방조제 완공으로 고군산군도에 속하던 야미도와 신시도가 육지와 연결되면서 빼어난 여건을 지닌 루어낚시터로 탈바꿈했다. 특히 야미도는 선착장 일대와 주변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갯바위 전역에서 다양한 어종을 대상으로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 군산쪽 입구에 해당하는 비응도와 반대편인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가력도 1호방조제 구간에도 차츰 루어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럭, 넙치, 쥐노래미가 주요 대상어이며, 여름~가을에는 농어와 삼치가 걸려들기도 한다.
부안 격포항방파제는 예전부터 루어꾼들이 많이 찾던 명소다. 북방파제와 남방파제로 구성돼 있으며, 두 곳 모두 빼어난 조황을 자랑한다. 석축으로 이뤄진 내항쪽에서 지그헤드+웜 채비로 물밑 석축이 끝나는 지점을 공략하면 우럭과 넙치가 많이 올라오고, 테트라포드가 쌓여있는 외항쪽에서 스푼이나 소형 메탈지그로 상층을 탐색하면 늦여름~가을에 농어와 삼치가 곧잘 걸려든다. 방파제 입구 선착장에서도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새바람! 갑오징어 에깅

올 가을 동서남해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에깅 바람이 서해안에도 상륙해 급속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갑오징어를 대상으로 에깅을 즐기는 꾼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주꾸미에 무늬오징어까지 확인되면서 한층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갑오징어 에깅을 주도하는 지역은 충남 태안 안면도 일대와 서천권이다. 9월부터 시즌이 열려 10~11월에 피크를 맞으며, 초겨울까지 입질이 이어진다. 시즌 초반에는 마릿수 재미가 좋고, 중반을 넘어서면 수시로 굵은 씨알이 걸려든다. 갯바위와 방파제 어디서든 풍성한 조과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
갑오징어 에깅은 채비와 낚시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에깅 전용대에 1.2~1.5호 PE라인이 감긴 소형릴을 달고, 1.5~2호 카본줄을 1m 가량 쇼크리더로 연결한 다음 2~2.5호 에기를 달면 기본적인 채비가 완성된다. 에기 아래쪽에 버림봉돌을 연결한 ‘다운샷채비’를 쓰면 바닥층을 꼼꼼히 탐색할 수 있고, 밑걸림이 생겼을 때 채비 손실이 적어 많은 꾼들이 선호한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배를 타고 에깅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대형 방조제와 일부 방파제에서 에깅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갑오징어는 좀처럼 바닥층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에기를 멀리 던져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천천히 릴을 감아들이거나 낚싯대를 끌어주는 식으로 에기에 움직임을 연출하면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급하게 챔질하면 바늘이 설걸려 끌어내는 도중 벗겨지는 일이 잦으므로 입질이 오면 잠시 기다렸다 낚싯대를 챈 다음 여유 있게 릴링하는 것이 요령이다.
▲ 서해안에서 갑오징어 에깅이 활성화되면서 급속히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충남 태안 안면도 일대와 서천권에선 걸어다니며 즐기는 에깅이 인기 낚시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출처 : 클럽 바다낚시 마니아
글쓴이 : 매니아(이현재) 원글보기
메모 : 서해안 도보 루어 & 에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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