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山井湖水)는 '산 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약 70㎞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 호수는 수심 23.5m, 78,000여평 규모의 인공 호수로서, 일제시대인 1925년 포천지역의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해 명성산 골짜기를 막고 산을 깎아서 담수를 목적으로 만든 저수지이다.
산정호수는 1977년 교통부로부터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되었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와 호수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어 한수이북에 있는 수도권 제일의 관광지로 계절에 관계없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호수는 가뭄에도 물이 쉬 마르지 않으며 호수주변을 에워싼 명성산(992m), 삼각봉(903m), 사향산(665m), 관음산(733m) 등의 산봉우리와 기암괴석들, 자인사와 등룡폭포·비선폭포 등 절경을 이루는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도시인들의 편안한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다.
내가 산정호수를 처음 찾은 것은 2004년 5월
안내산악회를 따라 명성산 등산을 할 때였다.
그 당시에는 산행을 마치고 바로 귀가 길에 올랐으므로
호수는 먼발치에서만 바라보고 호숫가로는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일부러 산정호수를 찾아 왔기에 느긋한 마음이 된다.
(당시 명성산 산행후기는 졸저 "마음을 다스리는 산행"에 수록되어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곳에 따라 한 때 국지성 호우가 내린 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 산정호수로 가는 길목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산정호수로 진입하면서 주차비 명목으로 1,500원(차량 1대당)을 지불했다.
음식점이 양쪽으로 늘어선 길을 따라 호수가로 들어서니
마침 시원한 분수가 물보라를 뿌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분수를 보면 몸과 마음이 한 결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상당히 넓은 정원에는 내·외국인이 제작한 여러 점의 조각작품이 배치되어 있고,
큰 노송 한 그루가 모델이 되고 있어
호수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것 같다.
조각작품 중에서는 호수에서 인간이 걸어 나오는
호수 위에는 연인과 가족들을 태운 오리보트가 한가로이 떠 있는 가운데,
모터보트가 흰 물살을 가르며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고 있다.
그 뒤로 바위산인 명성산의 우뚝한 자태가 호수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지금부터 산정호수의 분수, 조각공원, 명성산을 담은 사진을 감상하면서
잠시동안이나마 무더위를 식히기 바란다.
(2007. 8. 5).
<가는 길>
47번 국도를 타고 이동을 지나 78번 지방도로 좌회전하거나
43번 국도상의 운암교에서 우회전해
78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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