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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낙조(落照) 만원데이트 : 오이도-빨간등대-선착장-시화방조제

박재란 2009. 11. 29. 12:34

오이도 : 조선 초기에는 옷애(吾叱哀)였다가 중기에 오질이도(吾叱耳島)로 되었는데, 일본인이 와서 섬의 지세를 살피고서는 엉뚱하게도 까마귀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오이도(烏耳島)'로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똥섬'은 원래 오이도와 뿌리가 연결되었던 것을 일본인들이 잘라버렸다 하네요. 이때 잘라진 곳에서 피가 흘러나와 일본인들이 모두 겁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집니다.(^_^)

 

오늘 떠나볼 '만원데이트'는 '오이도''시화방조제' 주변을 거닐며 멋진 낙조(落照)를 관망 할 수 있는 장소 입니다.(^_^) 우선 지하철 4호선의 종착지(終着地)인 '오이도'역을 가야 하는데 '붉은 노을'을 보러 가는 것이니 만큼 서둘지 마시고 점심 식사를 집에서 하신 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하시는 것이 현명할 듯합니다. 또한 마지막 종착역이니 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 전철을 타야 함으로 '책'이나 'MP3'를 준비하면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오이도'를 한번 다녀와 볼까요?! 출발~!! (^_^)/~♥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2번 출구로 나가 50m 정도 직진하시면 우측으로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30-2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오이도 마을(종착지점)이 나오지요.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면 엄청나게 많은 횟집이 시선을 압도 합니다.(^_^) 우리나라 물고기는 몽땅 여기서 회쳐질듯~!! 이곳 방조제 앞은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답니다. 저 멀리 '송도 신도시'도 보이는군요.(^_^) 오이도 주변 자세한 관광지에 대한 소개는 홈페이지(http://oido.invil.org/)를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라 제방(堤防) 한켠에서 '거리의 화가' 분들이 '초상화'를 그리고 계셨습니다. 실력들이 워낙 출중하셔서 사진과 다른 멋진 느낌의 인물화(人物?)가 완성돼가고 있더군요. 암튼 좋은 추억으로 소중한 작품 영원히 간직 하시길 빌겠습니다. (^_^)   

위에 보이는 '빨간 등대'는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도에 만들어진 것 입니다. 등대(燈臺)의 모양을 본떠 바다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사람들에게 등대로 오해를 사고 있지만, 실제로 등대의 역할은 하지 않고 전망대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올라가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조형 물 이지요. 관람료는 무료이니 주저하지 마시고 올라가셔서 오이도 전경을 맘껏 구경하시길 바랍니다.(^_^) 

오이도 '빨간등대' 옆으로는 '오이도 선착장'이 있습니다. 어민들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홈페이지에는 적혀 있네요.(^_^;) 줄지어선 알록달록한 포장마차가 발걸음을 재촉하게 합니다.

                                 얼른 들어가 봐야지. 출발~!!!   

선착장에 어민들의 배가 들어오면 바로 잡아온 어패류나 고기를 팔기도 하고 생선을 말려서 판매 하기도 합니다. 지금같이 '굴'이 많이 나는 시즌에는 직접 구워서 소주와 함께 판매 하고 있답니다. (^_^)

     오우~!! 벌써 부터 입에 침이 고이는군요. 어느 집이 맛있고 인심 좋게 많이 줄라나~!! (^_^) 

좁은 자리에 앉아 묵묵히 '굴'을 손질하시고 계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인상적 입니다. 늘 건강 하시고 불경기에도 많이 판매하셔서 부자 되시길 빌겠습니다. (^_^)  행복 하셔요~♥   

'굴'이 많이 나는 계절이라 선착장 한켠에는 이렇게 많은 양의 굴 껍데기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이런 무더기들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마무리가 어떻게 처리 되는지 매우 궁금 했습니다. 한번 따라가봐~?!! 

100m 정도 되는 선착장 양 옆을 둘러보는데 한 접시에 5.000원인 '굴'과 다른 어패류들이 필자를 유혹 했습니다. 우선 몇 군데에서 '맛살'이나 '조개'등의 가격도 질문 해보고 어디를 선택 할지 고민하였지요.(^_^) 

그래서 대부분 가격도 비슷하고 신선도에서 차이가 없어보여 그냥 발길 닿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추워서 피워 놓은 장작 난로가 보이고 그 안으로 커다란 '굴'을 넣어서 익혀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3개에 '만원'이였고 흥정을 통해 2개5.000원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여기 소주도 한 병 주셔요~♥ 

세상 태어나서 이렇게 큰 '굴'은 난생 처음 봤습니다. 꼭 커다란 조개 처럼 생겼는데, 난로 안에서 굴이 어느 정도 익자 껍질을 열고 가위로 쓱쓱~(!!) 잘라 주십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약간 노르스름한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한입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캬~!! 죽여 죽여~!! 녹아 녹아~!! (^_^)  

  입에서 살살 녹는 이 맛~!! 비릿한 바다 내음을 쏘주로 깨끗이 희석 시키는 깔끔함 까지~!! 캬~!!! 

'오이도 선착장'에서 맛있게 굴을 먹고 소주로 구강(口腔) 소독을 한 후에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시화호 기념공원'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제방 밑으로 빠졌던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었고 많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도 살펴 볼 수 있었지요.  저기 갈매기 '똥' 싼다~!!

'오이도 선착장'에서 제방을 따라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시화호 기념공원'이 나옵니다. 오이도 기념공원은 시화지구개발 1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념하고 시화호 및 방조제, 오이도 갯벌 내방객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볼거리는 별로 없으니 그냥 걸으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도 있으니 일찍 가셔서 시간이 되신다면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_^) 대여료 : 1시간당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드디어 '시화 방조제' 너머로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습니다. 방조제를 따라 조금 걸어 보았는데 분위기가 사뭇 괜찮터군요. 하지만 해가 떨어져 컴컴해지면 다시 돌아오기가 무서울까 얼마 안가서 되돌아 왔습니다.

                                                 세상이 하도 뒤숭숭 해서...(^_^;) 

드디어 오늘의 태양이 지고 있습니다. 탁 트인 서해상이라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멋지고 크게 보여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오~!!!! 그만큼 낙조(落照)가 멋있습니다. 오이도에 오셔서 모든 곳이 맘에 안들고 실망하셨어도, 짧은 5분 동안 붉은 노을을 보신다면 아마 생각이 달라지실 거라 여겨지네요.(^_^)  

이렇게 붉은 노을을 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지요?! (^_^) 그럼 다함께 불러 볼까요~!!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며 슬픈 그대 얼굴 생각이나♪ 고개 숙이네~눈물 흘러 아무말 할 수가 없지만♬ 난 너를 사랑해~우우우~이세상 하나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마~♬ 저 대답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다함께~에부리바디~!!

                                                 접니다. ㅋㅋㅋ. (^_^)v

해도 지고, 붉은 노을도 보고, 오래 걸었더니 배가 고파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이도 선착장'주변으로 걸어가 저녁을 먹기 위해 주변을 살펴 보았지요. 그래서 1인당 5.000원 하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오이도 주변의 음식점에선 칼국수를 시키면 '보리밥'이 꽁짜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칼국수도 너무나 푸짐하게 나와 둘이 가서 실컷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장점도 있더군요.(^_^) 이로써 오늘의 만원데이트도 무사히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럼 결산 한번 해볼까요?! 어디 보자...계산기가...ㅋㅋㅋ. 

 

그럼 오늘의 '만원데이트'를 정리해 보도록 하지요. 지하철 4호선을 타시고 '사당'을 기준으로 1시간을 조금 넘게 가시면 종착지인 '오이도'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30-2번으로 환승하여 '오이도 마을'에서 하차 하신 후 주변을 둘러보시다 '굴'도 드시고 '낙조'도 보고 '칼국수'도 먹는다면 보람찬 하루가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아~!!! 오늘도 좋은 구경 했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곳으로 움직여 보겠습니다. (^_^)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_^)/ 

출처 : 자유게시판
글쓴이 : 스파이크 원글보기
메모 : 낙조 만원데이트~~~^^